뉴 푸조 E-3008, 525km 주행거리와 21인치 스크린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지난 9월 13일,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푸조가 인기 SUV 3008의 전기차 모델인 E-3008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습니다. E-3008은 스텔란티스의 중형급 전기차 플랫폼인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차종으로, 2024년부터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STLA 미디엄 기반 푸조 E-3008: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을 이끌다

구 PSA와 FCA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STLA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 그 중 하나인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푸조 E-3008은 2024년 출시될 예정입니다.

 

E-3008은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레인지 두 가지 모델로 출시. 스탠다드 레인지는 배터리 용량 73kWh, 최고 출력 157kW(213ps)의 싱글 모터 2륜 구동 또는 듀얼 모터 4륜 구동으로 구성되고, 롱레인지는 배터리 용량 98kWh, 최고 출력 170kW(231ps)의 4륜 구동이 기본입니다.

 

1회 완충 시 주행 거리는 스탠다드 레인지가 525km, 롱레인지가 700km에 달합니다. 충전 시간은 16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스탠다드 레인지가 3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롱레인지는 25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합니다.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사륜구동으로 구성되며, 주행 편의 및 안전 기능으로는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경사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포함) 및 차선유지보조 시스템, 반자율 차선 변경, 그리고 우천시 곧바로 속도저감을 제안하는 조기 속도 제안 등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포함된 푸조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브 어시스트 플러스(Drive Assist Plus)가 탑재됩니다.

푸조 SUV만의 업그레이드된 패밀리룩 완성

푸조(Peugeot)는 자동차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푸조의 주요 신차들은 항상 주요 모터쇼에서 주목을 받으며 수상하는데, 이번에 나온 E-3008은 그야말로 푸조 SUV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E-3008의 디자인을 특징짓는 요소 중 하나는 그 날카로운 헤드램프 디자인입니다. 408 모델에서 이미 제시된 푸조의 특유한 날카로운 헤드램프 윤곽이 전기차에 맞게 더욱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보닛과 그릴 사이에 기울임체로 부착된 '3008' 로고와 그 아래 푸조의 전동화 차량을 상징하는 사자 엠블럼이 돋보입니다. 그릴부와 바디부의 명확한 경계가 없으며, 엠블럼을 중심으로 한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엠블럼이 마치 떠 있는 느낌을 주어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창출합니다.

 

E-3008의 측면과 측후면은 408 모델의 쿠페 라인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입니다. 리어 윈드실드의 각도는 쿠페형 SUV로 불릴 정도로 경쾌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윈드실드 위의 윈드 디플렉터와 테일게이트 리드의 날카로운 라인은 긴장감을 더해주며, 이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E-3008은 19인치와 20인치 크기의 다양한 휠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휠 아치 자체가 크게 강조되며, 전기차의 토크 특성에 부합하기 위해 휠 직경을 크게하고 단면폭을 좁게 디자인했습니다. 이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차량의 운전 성능을 최적화합니다.

 

푸조 E-3008은 그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푸조의 뛰어난 디자인 역량은 전기차 시대에도 빛을 발하고 있으며,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혁신적인 파노라믹 i-콕핏으로 첨단화된 인테리어

특히,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푸조가 새롭게 개발한 파노라믹 i-콕핏(Panoramic i-Cockpit®)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중앙 터치 스크린의 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21인치 HD 파노라믹 스크린은 GT 트림에 기본 적용됩니다. 8가지 색상이 제공되는 LED 조명 덕분에 플로팅 효과가 구현됩니다.

 

스크린 좌우측은 운전자와 1열 동승자 모두 접근할 수 있게 했고 주요 편의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들로 맞춤 설정이 가능한 아이-토글(i-Toggles)을 적용했습니다. 알뤼르 트림의 경우 2개의 10인치 스크린을 21인치 패널에 통합 설치한 형태의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파노라믹 i-콕핏은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실내 분위기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혁신적인 인테리어 요소입니다. 또한, E-3008에 재활용 플라스틱, 친환경 철강 및 알루미늄 등 500kg 이상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운송과정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E-3008의 생산과정은 모두 프랑스 내에서 구현한다고 합니다.

 

아직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신들의 경우 완전한 전기차로 거듭난 E-3008이 영국 기준으로는 약 4만 파운드(한화 약 6,600만 원)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U기준으로는 4만 유로(한화 약 5,700만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행 3008도 영국이 EU보다 약 900~1,000만 원 정도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